해외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특히 한국(혹은 현지국가)에서 봉사자로서 참여하고 교육, 문화 등의 컨텐츠를 바탕으로 인적 사업을 기획하고 있을 경우, 사업의 세부계획을 완료하기 위해 현지 출장을 가게 되면 방문하는 루트가 정해져 있습니다.
대사관, 지자체, 활동을 고려할 수 있는 국립 학교 및 센터, 기타 숙소, 주변 환경요건 등 제일 중요한 건 대사관과 지자체인데요. 대사관을 통해 현지 지자체를 컨텍하고 협조 요청을 할 수 있고, 보통의 경우 Top-down 형태로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자체의 협조가 사업의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체코의 첫 현지 답사도 위 나열된 기관을 바탕으로 일정을 준비하였는데요.
이전까지 사업을 운영했던 개발도상국과는 접근 방식이 상이하여 흥미로웠습니다.
우선, 체코의 경우 복지 선진국입니다.
각 시, 도 마다 복지센터가 있고, 각 센터마다 고유의 역할이 명확합니다.
(지역 구분, 지원 대상에 따라 활동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동일한 업무가 혼용되어 있는 경우가 드물죠)
또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센터마다의 네트워킹이 너무나 잘 되어 있었던 것인데요.
예를들어, 한국에서 이러한 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각 센터와의 미팅을 거쳐서 가장 프로그램 내용을 운영하기에 적합한 곳을 선정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체코의 경우에는 센터 중 한 군데에서 해당 사업의 어레인지 역할을 담당하고 사업 세부내용을 검토하면서 가장 활동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센터를 연결해줍니다.
그리고, 본인의 센터에서 활동을 진행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업무에 협조하면서 실제 활동 파견기간에도 방문하여 모니터링하고 지원을 해주시더라구요.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는게 아니라, 해당 지역 전체의 기관들을 모두 파악하고 마치 한 기관 내 각 부서들이 협업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업무 연결이 된다는 게 신기하고, '체계적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때문에 기존 컨텍 방식과는 정반대로 진행이 되었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존사업) 지자체 -> 활동 기관 ※ 지자체 직접 컨텍
(해당사업) 활동 기관 -> 지자체 ※ 기관 직접 컨텍
지자체로 컨텍을 직접 하여 사업을 운영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기본적으로 회신이 매우 느리고 회신이 왔을 경우 활동 기관 중 하나를 연결해주면 결국 기관을 컨텍해서 상기와 같이 동일하게 진행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시간만 더 소요되는 셈)
기관의 역할이 워낙 분명하기 때문에, 굳이 지자체에서 나서서 연결해줄 필요 없이 기관과 협조하여 사업을 논의하면 해당 내용을 기관 담당자가 지자체에 보고를 해서 프로그램 주요 행사에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수 있게끔 어레인지까지 바로 됩니다. 지자체에서도 상부 기관이라고 해서 하부에 지시하는게 아닌거죠.
어쨌든 업무를 진행하기에는 오히려 루트가 간결하기 때문에 수월했습니다.
과거 사회주의의 잔재로도 볼 수 있지만 어쨌든 '복지기관'이 국가 산하기관으로서 운영이 되고있고 예산을 배치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익히 생각하는 '이상적인 운영 체제'로도 볼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체코와 같은 복지 체제가 구축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기 내용은 글쓴이가 업무를 진행하며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한 내용이니 실제와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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