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는 평일날의 오후, 간만에 서점에 들러 여러 책들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이 책에 꽂혀서 완독하고 나옴...ㅎㅎㅎㅎ 주식무식자인 글쓴이는 주변 친구들이 하는 주식 이야기를 알음알음 들은 것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공부를 한 적도 주식에 발을 담궈본 적도. 주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친게 아니라, "하든 안하든 주식에 대해 공부를 해보곤싶다"는게 가장 큰 생각이었다. 돈을 굴리는 여러 종목 중 하나인데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주변인들이 이야기할때조차 어리둥절하게 듣기만 있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내 스스로에게 조금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던 찰나였기 때문이리라.
우연찮게 집어 든 책이었지만, 나름의 선정이 나쁘지 않았는지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어넘길 수 있었고 꽤 유익하게 읽었다.
우선, 주식 투자 초보자에게 저자가 추천하는 기본서는 아래 4가지와 같다.
- 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 윌리엄 오닐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 필립 피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현명한 투자자 외에 모두 재고가 없었던 터라 둘러보진 못했지만, 현명한 투자자를 훑어봤을 때 구입해놓고 한 번 읽어볼만 하겠다 싶었다. 다음 주식과 관련된 저서는 현명한 투자자를 읽어보지 않을까 싶다.
경영자 지분율 30퍼센트 미만 기업은 쳐다보지도 마라. 상장사의 경우 경영자 지분율이 30퍼센트를 넘어야 경영권을 유지하기가 수월하고 회사의 주요 경영을 두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 p.157
최대주주와 경영자(대표이사)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저자의 경우 최대주주가 대표이사인 경우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또한 대주주 지분율을 고려할 때 법인을 보유한 경우는 좋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는데, 주식왕초보인 글쓴이는 기록 또 기록.
주가가 10배 상승한 회사의 공통점
- 크게 성장하는 산업에 속한다.
- 자기분야 1~2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거나 시장점유율을 유지한다.
- 수십년간 한 우물만 깊게 판 덕분에 인프라를 갖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순이익이 아닌 영업현금흐름을 보라.
주식을 매수할 때는 현재의 시가총액을 보면서 '지금 내가 이 회사를 이 정도 시가총액에 사는 것이 합당한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 회사에서 발표하는 순이익이 아니라 실질영업활동에서 오가는 현금 규모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안전하다. - p.191
책에서는 예를들어 시가총액 2,000억원이고 영업현금흐름이 500억인 시점이 단기에 주가가 100퍼센트 상승한 경우라도 투자를 할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100퍼센트 상승했다면 시가총액이 4,000억원이라는 이야기인데, 여기에다 1년에 500억원 정도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면 쌓아둔 자산이 많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이 4,000억원일 경우 인수해도 8년이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 그 다음부턴 500억씩 쌓이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시세를 보지 않고도 고점에 매도하는 법
직장인 투자자들이 보통 틈틈이 네이버증권을 들여다보거나 스마트폰 앱을 켜서 확인하는 이유는 시세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이와달리 산업과 회사를 보고 해당 회사를 인수한다는 생각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자세가 달라진다. .... 팔기에 적정한 때는 시가총액을 보면서 제 3자에게 지금보다 더 비싸게 팔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서거나 '이 정도면 만족한다.'는 생각이 들 때이다. - p.211
마지막으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가치투자를 따라하는 프로세스를 아래와 같이 기록해두려 한다.
- 1단계, 미래성장 산업 찾기
- 2단계, 관련주 리스트 만들기
- 3단계, 인수할 기업 선정하기
- 4단계, 최적의 인수가 정하기
여전히 주식초보이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너무 많은 정보를 쌓아두고 시작하려 들지 않고, 우선은 가장 기본이 되는 기본서적을 탐독하고 사회,경제 그리고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글쓴이처럼 주식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고 당장 주식을 도전하려는 계획이 아니더라고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공부를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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