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살인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 황금가지

ABC살인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 좀 좋아한다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작가인 '애거서 크리스티'

보통 가장 유명한 작품을 통해 작가를 알게되고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한 작가의 소설을 연달아 읽게되면 작가의 스타일에 익숙해져 어느정도 읽다보면 내용 추리가 가능하게 되더라구요. 때문에 아무리 좋아하는 작가여도 다른 책들을 읽다가 중간중간 섞어서 독서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읽지 않으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절반은 재미를 반감시켜서 보는 것 같아서요.ㅎㅎ 오래간만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여러 이유로 추리소설을 손댄지 오래된터라 역시 매우 흥미롭게 읽었고, 추리소설을 특성상 빠르게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애거서 크리스티는 워낙 다작을 한터라 어떤 책을 읽을지 고르는 재미도 있는 작가이지요. 이번에는 단순하게 끌리는 제목을 선택했습니다. 

 

추리소설의 특성상 술술 읽히는게 장점인데, 외국 소설의 경우에는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나 헷갈려서 초반엔 언제나 이름에 익숙해지느라 진땀을 뺍니다. 이사람이 저사람 같고 이름이 막 헷갈려서 다시 앞으로 가 읽고하느라 초반엔 진도나가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그리고 워낙 등장인물이 많아야지 ㅋㅋㅋ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서도 아마 개인적으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이번에 읽은 ABC살인사건은 제겐 '호'였어요. 뻔하게 질질 끌지도 않고 추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짜임새 있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 마지막에 범인이 밝혀졌을 때 허무하거나 범행과정이나 추리가 억지스럽지도 않았구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을 읽고 다음으로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ABC살인사건을 가볍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